[여랑야랑]국회 덮친 코로나19, 총선 문제없나? / 전염병보다 센 전광훈의 ‘성령의 불’?

2020-02-24 23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코로나19 특집으로 뉴스가 진행되면서 오늘 여랑야랑은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어요. 더 특별한 여랑야랑인데요. 이재명 기자, 출발해보죠. 국회가 오늘 발칵 뒤집어졌다면서요.

맞습니다.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이 모레 오전 9시까지 폐쇄됩니다.

헌정 사상 처음있는 일인데, 그 시작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입니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주최한 행산데,



보시는 것처럼 같은 당 심재철 원내대표, 전희경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토론회 사흘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Q. 국회에서 토론회 열리면 많이들 오는데, 그 날은 몇 명이나 왔던 겁니까?

400명쯤이 모였다고 합니다.

당장 심재철 원내대표, 곽상도, 전희경 의원은 오늘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는 내일 나오는데요, 만약 국회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 하루 폐쇄를 넘어 국회가 언제 열릴지 기약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Q. 오늘 대정부질문도 취소됐던데요. 제1야당 원내대표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국회 협상을 비롯해서 지장이 많겠죠.

상당히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 심재철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등을 만났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방역 책임자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만났습니다.

심 원내대표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그 여파가 어디까지 번질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Q. 미래통합당은 주요 당직자 전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다면서요.

심재철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 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인데요, 통합당 관계자들은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희가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Q. 민주당도 오늘부터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선거운동은 않하기로 했다면서요?

이미 대다수 후보들이 유권자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딱히 의미 있는 선언 같지는 않은데, 오히려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국회가 폐쇄되면서 총선 연기론이 더 부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Q. 코로나19로 제일 타격을 입을 정치인하면 이 사람부터 떠오르는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예요. 창당을 했는데 주목받지 못하고 있어요. 오늘은 현충원을 찾았다가 실수를 했다지요?

벌써 타격을 입었는지 방명록에 코로나19를 코로나20으로 잘못 썼습니다.

안철수 대표, 현충원에만 가면 작아지는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죠. '성령의 불', 전광훈 목사 이야기죠?



서울시가 금지를 했음에도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에선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전 목사가 집회를 강행한 이유, 같이 들어보시죠.



[전광훈 목사 (어제)]
여러분 이번에 온 전염병은요. 야외에서는 전혀 전염이 안 된다는 통계가 나왔어요. 그리고 오히려 이런 예배에 참여하면 성령에 불이 떨어지기 때문에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요. 

Q. 믿음을 강조한 말이겠지만, 지금은 비상상황이니까요. 정부가 당부하면 따라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요즘은 좀 멀어졌지만 한때 가까웠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도 이런 우려를 전했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집회를 열고자 한 마음은 저 역시 결코 모르는 바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급적 모든 집회를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를 드립니다. 

Q. 어제 현장에서 전 목사에게 집회 해산을 요구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오늘 화가 더 많이 난 것 같더라고요?

어제가 아닌 그제인데요, 그때 집회 해산을 요청했다가참가자들로부터 엄청나게 항의를 받았었죠. 

그래서인지 오늘 박원순 시장은 집회 참가자들까지 수사 의뢰하겠다, 이런 초강경책을 꺼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전광훈 목사라는 분이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고요. (집회)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하겠습니다. 

Q. 이렇게 거칠게 반응하는 게 전 목사가 이번 주말에 또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하고 있지요?

맞습니다.

먼저 전광훈 목사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전광훈 / 목사]
3·1절 그 대회만큼은 해야할 것 같고, 최고의 전문가인 의사들이 야외 집회에서는 감염된 사건이 없다. 

슈퍼전파의 원인 중 하나로 지금 종교활동이 꼽히고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의 불안과 걱정을 키우는 게 과연 올바른 일인지 한번쯤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한마디는 성경에서 뽑았습니다. '화평케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